150419 흐림
폴란드 바르샤바
0800경 스탭이 뭐 좀 꺼낼게 있다고 문 좀 열어달라길래 그냥 양치하고 0840경 나왔다. 519버스를 타고 빌라노프궁전으로 향했다. 어제 우연히 탄 버스가 519인데 신기하다. 진저레드도 그렇고. 이런것만 기억하니까 그렇겠지만 무의식 중에 한 어떤 행동이 나중에 일어날 일을 예견하는 복선 같아서 신기하다. 궁전에 들어가기 전에 웬 성당이 있고 미사를 보길래 잠깐 구경하다가 궁전에 갔는데 입구에서 자기는 표를 안판다고 티켓오피스에서 표를 사오란다. 그것도 한 1분 거리인데 빗방울이 떨어져서 짜증났다. 매표소에 웬 아줌마가 단체티켓을 구입하고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젠장. 공원은 안 보고 그냥 궁전만 봤다. 빌라노프는 별로 볼것이 없었다. 궁전을 보고 나와서 건너편 맥도날드에서 빅맥세트를 먹었다. 진짜 오랜만이다. 환율을 찾아봤는데 1즐로티가 300원밖에 안해서 갑자기 뭐이렇게 비싸 하고 불평했던게 미안해졌다. 한 8-900원 하는줄 알았다.
구시가지로 가기 위해 180번을 타고 테아트랄니정류장Teatralny에서 내려야 하는데 졸다가 놀라서 한정거장 전에 내렸다. 다시 한번 타고 가서 내렸는데 어디가 구시가지인지 몰라서 일단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큰 건물이 보이는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반대방향으로 간것이었다. 나의 반대로 맞추는 방향감각이 죽지 않았던 것이다. 덕분에 독특한 동네교회와 대통령궁을 발견했으니 소득이 있다고 위로해야 겠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트램을 타서 구시가지Stare Miasto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본것과 똑같다. 중앙에 성당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모든 장식이 금색이다.
옆에있는 전망대테라스에서 입장료를 받길래 가지말까 했는데 일단 가보자라는 마음에 5즐로티를 내고 갔다.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 구왕궁을 보지말까 했는데 일단 들어가보자 하고서 표를 사려고 하니 오늘 공짜란다. 아싸. 하고 들어갔더니 나름 화려하다. 중간에 나치가 왕궁을 폭파하기 위하여 뚫어놓은 드릴자국도 있었다. 막판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렘브란트작품이 방문한것 같다.
왕궁을 나와 시가지를 좀 돌아보고 국립박물관에 가기위해 교통편을 찾아보는데 어디가어디인지 모르겠거나, 꽤 많이 걸어야한다. 내가 일일권을 샀으니 버스 좀 타겠다는데 구글맵은 짜증나는게 그걸 모르고 자꾸 걸으라고만 한다. 최단도보를 적용해도 이해를 못한다. 어찌어찌해서 175버스를 타고 첸트룸으로 다시왔다. 지도에서 얼핏보기에 국립박물관까지 걸어갈수 있을것 같아서 걸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트램 2정거장 거리다. 항상 알아볼때 좀 똑바로 알아봤으면 좋겠다. 멍청하면 손발이 고생이라더니. 박물관에 들어갔더니 표사는줄이 100명은 되보이는것같다. 뭔일이지. 1시간 기다려서 표를 사서 1640에 입장했다. 많이들 임시폐쇄 돼있고 막상 볼수있는 관은 얼마 안됐다. 20-21세기 관은 안봤다. 다 둘러보니 1730쯤 됐다. 19세기 사실주의 화풍은 언제봐도 항상 좋다.
건너편 문화과학궁전을 구경했다. 멀리서볼때도 커보였는데 가까이서보니 진짜 엄청 크다. 도대체 이런 괴물을 정말 문화과학을 위해 지은건가. 4개의 부속건물은 기술박물관, 극장, 갤러리등으로 사용된다. 중앙건물은 연회장 같다. 신기한 건물이다. 의미없이 크기만한 건물이 있다. 그런점에서 63빌딩은 몇십년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 점, 아직도 높은건물=63빌딩 이라는 공식이 통용된다는 점에서 성공적으로 상징을 갖는것 같다.
2305 카우나스행 야간버스. 2000쯤 구시가지에 가기전에 야간버스 출발하는 지점을 미리 알아놓으려고 설렁설렁 찾아갔는데 정류장이 없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결국 중앙역앞에 붙어있는 정류장위치 지도를 발견했다. 덕분에 2030이 되어서 구시가지도 못갔다. 애초에 꼼꼼하게 확인했으면 이렇게 시간낭비도 안했을텐데. 2040 시간이 애매해서 호스텔에 들어가서 1시간만 있게 해달라고 했다. 스탭이 흔쾌히 그러라고 한다. 사람들은 참 착하다. 2210경 나와서 트램을 타고 중앙역에 도착했다. 그러고도 2215. 시간이 너무 안간다. 이걸 어쩐다. 2245에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갔는데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만 조금씩 있는데 그나마도 날씨가 엄청 춥다. 지하도에 들어가서 시간을 떼우다가 2255경 밖에 나왔더니 버스가 오길래 타서 냉큼 코드를 꽂았다. 옆자리에 누가 탈까봐 조마조마했다. 좌석값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냥 2자리 예매할걸 괜히 사서고생이다. 다행히 옆에 아무도 안 앉아서 카우나스까지 왔다. 자리가 두개라서 누워보려고 했는데 버스진동이 엄청 심하고 비좁아서 잘되지 않았다. 그래도 막판 2시간은 어찌어찌 숙면을 취한것 같다. 야간버스는 다시 타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쩌다가.
빌라노바궁전Wilanow Palace
Stanisława Kostki Potockiego 10/16, 02-958 Warszawa, Poland
+48 801 011 779
http://mobile.wilanow-palac.pl/
https://en.wikipedia.org/wiki/Wilan%C3%B3w_Palace
오페라하우스Teatr Wielki
plac Teatralny 1, 00-950 Warszawa, Poland
+48 22 826 50 19
http://teatrwielki.pl/en/
대통령궁Palac Prezydencki
Krakowskie Przedmieście 48/50, 00-071 Warszawa, Poland
+48 22 695 10 70
http://www.prezydent.pl/
https://en.wikipedia.org/wiki/Presidential_Palace,_Warsaw
대성당Bazylika Archikatedralna w Warszawie
Kanonia 6, 00-278 Warszawa, Poland
+48 22 831 02 89
http://www.katedra.mkw.pl/
구왕궁Zamek Krolewski w Warszawie Muzeum
plac Zamkowy 4, 00-277 Warszawa, Poland
+48 22 355 51 70
https://www.zamek-krolewski.pl/
https://en.wikipedia.org/wiki/Royal_Castle,_Warsaw
국립박물관Muzeum Narodowe w Warszawie
Aleje Jerozolimskie 3, 00-495 Warszawa, Poland
+48 22 621 10 31
http://www.mnw.art.pl/en/
https://en.wikipedia.org/wiki/National_Museum,_Wars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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