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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50920 독일 뮌헨 - 님펜부르크, 샥 미술관, 글립토텍 미술관

네다 2016. 3.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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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0 맑음 
독일 뮌헨

기차 0758 슈투트가르트 - 1043 뮌헨
0630에 슈투트가가르트 숙소를 나왔더니 0645에 기차역에 도착했다. 지금 일어났어도 시간맞춰 도착했겠다, 어휴. 내 걸음걸이 예측을 못 하냐. 뮌헨역에 도착해서 마이닝거호스텔Meininger Hostel에 짐을 풀고 다시 기차역으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케밥집에서 직원이 나를 보고 주문을 물어봤다. 내 앞에 애들이 둘이나 주문을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도 신경 안쓰고 냉큼 내 주문부터 했다. 미안하다. 방문자센터에 가서 님펜부르크궁전Schloss Nymphenburg에 어떻게 가냐고 물었더니 사람 좋아보이는 아저씨가 트램지도를 주면서 옥토버페스트 퍼레이드를 봤냐고 물어본다. 역 바로 근처에서 하고 있단다. 감사합니다, 얼씨구나 하고 가서 구경했다. 방송으로 봤던 옥토버페스트 인원들이 열을 맞춰 전진하고 있었다. 마을별로, 교회별로, 단체별로 옷과 소품을 맞춰 입고 손을 흔들며 도로를 걷는 것을 보면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페스티벌 코스튬을 입어보고 싶다,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과 페스티벌때 체면을 생각치 않고 전통복장을 입는 것이 부럽다.

 

18트램 아말리엔부르크Amalienburg행이 님펜부르크를 지나는걸 모르고 계속 17트램만 기다리느라 1시간은 허비한것 같다. 복장터져 죽겠다. 앞에 있던 꼴보기 싫은 중국인, 미국인 커플은 진즉에 18트램을 타고 떠났다. 거의 모든 내 재앙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나는 그 화를 밖으로 푼다. 나는 진짜 인간이 덜 되었다. 님펜부르그에 도착했는데 봤는지 안봤는지 계속 헷갈리다가 매표소 가서야 가봤다는 것을 알아채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이것때문에 한 2시간은 허비한것 같다. 내 복장 다 터져서 어디갔냐. 그 시간에 미술관을 더 다녔으면 어땠을까. 오늘은 일요일이라 미술관도 1유로인데 말이다. 

뮌헨은 일요일에 백화점 대형마트가 문을 닫고 미술관이 1유로이다. 게다가 미술관들도 곳곳에 엄청 많다. 살고 싶다. 시내로 돌아와 동역에 가서 볼빅을 사먹는데 500미리에 1.89나 한다. 일부러 싼거 마시려고 동역까지 왔는데 또 열받게 만든다. 벼르고 벼르던 삼룽샥Sammlung Schack을 관람했다. 의외로 작은 콜렉션이고 그나마도 티치아노나 틴토레토의 원작을 모조한것이 많았다. 하지만 포이어바흐 렌바흐 슈빈트의 그림들은 좋았다. 

렌바흐뮤지엄과 글립토텍을 가볼까하다가 시간이 벌써 1600인것을 깨닫고 글립토텍Glyptothek 한곳만을 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30분이 지났다. 고민하고 있으니 매표소 직원이 어떤 남자애들은 10분만에 본다고 해줘서 들어갔다. 코펜하겐에 비하면 건넌방 수준이지만 반원형 건물 외관과 구성이 좋았다. 

중앙역 뮐러에서 물, 마노와플, 투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아침에 맡겨놓은 짐을 찾고 다시 나갔다. 17트램을 타고 가는데 센들링스토어가 공사중인지 그만 간다고 해서 슈타트후스에서 18트램으로 갈아타고 티볼리슈트라세까지 갔다. 가는길에 보니 바이에른의회도 멀리 보이고 잉글리쉬가르텐도 보이고, 지난번에 왔을 때 은근 많이 다녔구나. 오는길에 내셔널뮤지엄에 내려서 오이로파광장을 구경했다.

숙소에 돌아오니 남자애 3이 놀고 있다. 억양으로 들어보아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 같은데 잉글랜드 일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