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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150921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네다 2016. 3. 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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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1 맑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이민자 행렬이 심각해지자 독일이 국경을 닫았다. 잘츠부르크행 열차가 프라이라싱Freilassing에서 섰다. 본토인이고 이민자고 여행자고 다 내렸다. 버스를 타고 잘츠부르크로 들어갔다. 버스직원에게 어떻데 로젠하임으로 돌아가냐고 물어봤더니 차갑게 택시를 타고 가란다. 내 앞 독일인인지 오스트리아인인지 여자애랑은 히히덕거리던데 인종차별인가. 기차역 안내센터에 가서 물었더니 버스번호를 준다. 딱 5줄짜리를 A4용지에 대문짝만하게 뽑았다. 알바인가, 무슨 일을 이 따위로 하는지. 어느 나라에나 이런 애는 있구나.

 

버스를 타고 구시가지로 나가서 모차르트생가, 대성당을 보고 강을 따라 걸어왔는데 너무 많이 걸어온것 같다. 3버스를 타고 중앙역으로 갔다. 기사에게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2.5유로란다. 

 

돌아오는 길은 2버스에서 24버스로 갈아타고 프라이라싱역으로 돌아왔다. 24버스를 타면서 시간권을 보여줬더니 나를 붙잡고 계속 본다. 내 뒤에 있던 사람들은 재빨리 나를 지나쳐 자리에 가서 앉는다. 열받는다. 내 앞 할아버지는 표도 안보여주고 그냥 가더니만 괜히 보여줬다. 딱 봤을때 이민자는 아니고 여행자에게 분풀이 하는 것이다. 잘츠부르크 가는길에 아랍 이민자들같은 사람무리들을 경찰이 억류하고 있었다. 돌아오는길에 경찰이 버스에서 여권검사를 하더니 아랍지역 출신들을 내리게 했다. 좀전까지 봤을때 아무 이상없어 보이던 아랍계 사람들이 한 순간에 테러 요주 인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빨리 벗어나고싶은 도시이다. 프라이라싱 정류장에 내려서 또 기세좋게 걸어가다 길을 잃었다.

 

인스브루크에 내리니 1830. 다음 기차는 1928에 있다. 시내로 가는 버스 찾다가 20분을 허비했다. 레지던츠는 가보지도 못하고 황금지붕만 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