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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50923 독일 뮌헨 - 렌바흐하우스, 옥토버페스트

네다 2016. 3. 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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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3 비
독일 뮌헨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호스텔 라임 지점으로 이사를 했다. 17트램내에서 일일권을 사려고 봤더니 동전 아니면 교통신용카드 밖에 안먹어서 로만플라츠까지 타고 갔다. 로만플라츠에서 기계를 발견하고 내려서 표를 사서 다시 16트램을 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로만플라츠가 51버스가 서는 곳이었다. 왜 나는 항상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못할까. 아무튼 16트램은 코너를 돌아 로만플라츠 종점 정류장에 다시 섰다. 다시 걸어서 51버스 정류장에 가면서 호스텔에 미리 연장할수 있냐고 물어볼걸, 도착해서만 물어봤어도, 아니 예약하고 나서 편지만 보내봤어도 잘하면 이런 고생 안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하필이면 엄마가 온다고 하는 바람에 일정 확정을 못했다는 원초적인 원망도 들었다. 어쨌든 51버스를 타고 라임역에 가서 130버스로 갈아타고 라임지점에 도착했다. 체크인하고 짐만 맡기고 다시 나왔다. 0800에 이사하고 1000에 딱맞춰 미술관 가자던게 벌써 1000을 넘었다. 


1030 렌바흐하우스Lehnbachhaus Stadtische Galerie에 도착하니 사람이 별로 없다. 1층 복도를 지나면서 정원을 삑고 있으니 직원이 문을 열어준다. 나갔다 와서 2층 살롱부터 구경했다. 자신도 화가였던 렌바흐는 모작도 많이 그리고 중세미술도 많이 수집했다. 지금 렌바흐미술관은 파울클리 칸딘스키 뮌터 등 현대미술이 많은편이다. 

배도 출출하고해서 잠깐 짬을 내어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에 들렀다. 혼자서 축제라니, 별로 가기 싫었지만 그냥 커리부어스트나 먹지뭐 하는 마음으로 가서 커리부어스트와 크레페를 7.5나 주고 먹으니 고프던 배가 아픈 쪽으로 변했다. 역시 축제의 참맛은 바가지다. 윈터원더랜드Winter Wonderland처럼 간이 놀이기구가 들어서있고 테레지아Theresia상 앞에 파울라너Paulaner와 뢰벤브로이Loebenbraeu 비어가르텐이 들어섰다. 낮이라 사람이 없는게 다행이었다. 

바이에른박물관Bavarian National Museum을 찾았다. 한시적으로 바로크 로코코전이 전시중이었고, 세공서랍, 금시계 등 화려한 것이 엄청 많았다. 일개 독일 지방 박물관이 우리 보물보다 더 멋있네ㅎㄷㄷ

2000에 문을 닫는줄 알았더니 1700란다. 부랴부랴 출구를 찾아 직원한테 물어보는데 직원이 내일은 2000까지라고 내일 다시 오라고 하길래 '네 알겠다'고 했다. 설마 진짜 기다리는건 아니겠지. 

 

숙소에 와서 키를 받고 방에 가보니 남자애 둘은 2층침대 위에, 한커플은 더블베드에, 한 할아버지는 다른 2층침대 아래에 널어져있다. 찌린내가 장난 아니다. 아마 할아버지 일거다. 내가 쓸 침대가 이 할아버지 윗칸이었다. 하커브뤼케점이 악이라면 여기는 최악이다. 다들 미국인인것 같은데 끼리끼리 히히덕거리고 놀고 할아버지는 침대 위에서만 뒹굴거렸다. 

 

잠자리를 만들고 로비에 나가서 저녁을 과자로 떼우고 다시 들어와보니 할아버지 빼고 다 나갔다. 냄새는 더 심해진것 같다. 2100경 씻고 잠들었는데 0100경 축제에서 애들이 돌아왔는지 소곤거리면서 떠들고 난리가 났다. 주둥이를 때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