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GR TR AE

<그리스> 151006 산토리니

네다 2016. 3. 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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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6 맑음
산토리니 

비행기때문에 잠을 설쳤다. 추운것도 있지만. 숙소를 나서는데 카운터 직원아저씨가 친절하게 배웅하면서 문을 열어준다. 사람들은 진짜 좋은 동네다. 지하철이 아직 운행을 안하는 0450. 숙소앞에서 790을 타고 신타그마광장에 가서 X95로 갈아탔다. 790이 무슨 시외버스 달리듯 달린다. 어제 산 왕복표를 내밀었더니 의심의 눈초리로 검사하고는 들어가라고 한다. 선진국들은 이런표 안된다고 하고 다시 끊으라고 할텐데 역시 남국들이 인심은 좋다. 

 

산토리니 공항에 내리니 버스정류장이 바로 있다. 고속버스 형태인데 마을버스란다. 피라마을Fira 호스텔에 짐을 풀고 해안쪽으로 나간다. 어차피 오늘 밤 페리로 터키로 떠날테니 여기서 잠은 안 잘거다. 이아마을Oia까지 걸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 이메로빌리Imerovigli 쯤에서 버스를 타고 이아로 이동했다. 차비는 피라에서 출발할 때와 똑같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버스 탈걸 꼭 몸이 고생해봐야 머리가 멍청한 걸 깨닫는다.

 

이아마을에서 노을이 질때까지 돌아 다녔다. 사진으로 보던 그 풍경이다. 다시 피라로 돌아가기 위해 중간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다. 1940, 2000 버스가 계속 그냥 지나쳐 갔다. 여행자들이라고 무시하는건가. 택시를 잡아야 하나. 불안이 엄습해왔다. 결국 걸어서 버스종점까지 갔다. 2020 버스를 겨우 탔다. 그랬더니 이번엔 또 중간정류장에서 선다. 짜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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