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GR TR AE

<터키> 151010 괴레메

네다 2016. 3. 12. 10:11
728x90

151010 맑음
괴레메

파묵칼레에서 데니즐리 공항까지 150. 팁 5. 파묵칼레 숙소 주인장께서 택시를 예약해주신 것인데, 그냥 어제 타고왔던 버스회사에 의뢰하는게 더 쌀 뻔 했다. 항공료보다 비싼 택시비는 많이 물어 봤지만 물가 싼 터키에서까지 당하니 두배로 열받는다. 진짜 거지같은 동네다. 석회지대에 물도 없어서 볼것도 없었는데 뭐하러 여기까지 와서 그 돈을 날렸을까. 페티예에 더 있는게 나을 뻔했다. 개짜증나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영국에서부터 종종 느꼈는데, 이쪽, 아랍이나 구 페르시아 사람들에게 친구라는게 있을까 싶다. 이 치들은 아무리 한두명이라도 상대방과 철저하게 우열을 가린다. 나보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확실하다. 잘난 사람에게는 고개를 조아리고 못난 사람은 하인처럼 부린다. 물론 친구라고는 부른다. 친구란 자신의 부와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다.

 

네브셰히르 도착했는데 픽업이 안 나와있다. 메일에는 공항에 픽업을 나오겠다고 도착시간이 몇시냐고 물었었다. 개같은 놈들. 15리라에 셔틀타고 괴레메 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브라힘이 마중을 나온다. 호스텔은 아래층을 숙소로 쓰고 윗층에서는 1000까지 아침식사가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카페로 쓰인단다.

 

내일치 벌룬투어 예약을 했다. 처음엔 16인 130유로로 해달라고 했는데 전화를 하더니 12인 140유로에 해주겠단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180유로로 부르란다. 뭐 공공연한 비밀 그런거겠지. 

 

짐을 부려놓고 우치사르에 가려고 터미널로 나왔다. 안내소에 물어보고 버스 오기전 한 30분동안 동네를 돌아다니려고 하다가 또 관광업체에 잡혔다. 주절주절 설명을 듣다가 괜찮다고 하고 나와서 다른데를 돌아다녔다. 버스가 보이길래 들어갔더니 사람이 만원이다. 옆버스를 탔더니 보조석 하나밖에 안남았다. 앉았는데 옆에서 터키 여자애들이 웃는다. 귀엽다. 

 

우치사르에 내려서 성채까지 바로 올라가는길을 또 버려두고 돌아가서 한 20분 걸렸다. 성채에 도착하니 1730. 입장료 3리라. 1820에는 나와서 버스타러 가야 하는데 입장해도 일몰을 볼수 있을까 고민하다 안들어갔다. 그런데 일몰이 거의 1800부터 시작하니 들어갔어도 됐을뻔했다. 1830에 다시 대로로 나와 버스를 타는데 또 만원이다. 서서 가니 어떤 아저씨가 자리를 내준다. 여자들은 다 이렇게 대접하나. 어떤데서는 여자라고 깔보고. 이상한 동네다. 

'유럽 > GR TR A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 151012 이스탄불  (0) 2016.03.12
<터키> 151011 괴레메  (0) 2016.03.12
<터키> 151009 파묵칼레  (0) 2016.03.12
<터키> 151008 페티예  (0) 2016.03.12
<그리스> 151007 로도스  (0) 201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