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GR TR AE

<UAE> 151016 두바이

네다 2016. 3. 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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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6 타죽음
두바이

0800 일어나서 지하철에 나갔더니 금요일은 1000부터 운행이란다. 허허 여기 재미있는 동네일세. 숙소까지 10분정도밖에 안걸리는데 다시 갔다올까 했지만, 그건 생명을 단축시키는 짓이다. 아침 8시인데 태양은 벌써 살을 태울 것 같고 체감기온은 88도이다. 어떻게든 여기서 버텨야 한다. 것도 밖에 있으면 땀이 계속 나니 건물 안에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 옆에 카르푸가 있던 쇼핑몰이 열려있어서 들어가서 꾸물꾸물 시간을 보냈다. 카르푸에서 과일과 채소도 사서 야무지게 먹었다.

 

1000 지하철을 타고 부르즈두바이 전망대 앳더톱Burj Dubai At the Top 표를 사러 갔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선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자꾸 에러가 나는 바람에 직접 와서 샀다. 일부러 온라인 표는 막아놓았나. 부르즈두바이 지하철역에서 건물까지 실내 통로로 연결해놨는데 한 30분은 걸은 것 같다. 짜증이 벌써 최대치로 몰려왔다. 당일 저녁 전망대 입장권은 500디람이다. 15만원 돈인가. 살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사고보니 자꾸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값어치를 할것인가. 어쨌든 1730에 입장해야 하니 그 전까지 다른 곳을 빨리 돌아봐야 한다.

 

다른 곳에 가기전에 아쿠아리움에 먼저 갔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외부창을 갖고 있는 곳이다. 넓이 약 100미터, 높이는 2층 정도 높이였다. 과연 어마어마 하다. 하지만 돈 내고 들어가는 내부는 외부에 비해 별로 볼 것이 없다. 공짜로 보는게 가장 좋은 것이라니, 경제논리가 신기하게 적용되는 곳이다. 어쨌든 입장하면 수족관 내 생물들을 돌보는 현장을 견학한다. 사육사들이 배양을 하고, 사육을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해볼 수 있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별로 흥미거리가 아니다.

 

제일 먼저 아틀란티스 호텔로 갔다. 지하철을 타고 트램을 타고 모노레일을 타고. 무슨 같은 도시에 있는데 섬으로 여행가는 기분이다. 하긴 섬은 맞다. 모노레일을 타고 제일 앞좌석을 맡았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지 뒤쪽에 넓게 앉았다. 이윽고 호텔이 나오자 사진을 찍어댔더니 그제서야 몰려온다. 아틀란티스, 더팜Atlantis, The Palm는 말그대로 잃어버린 해저도시를 모티브로 해서 지어졌다. 아케이드는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파도와 조류가 흐른다. 호텔을 등지고 모노레일 역을 건너가면 고대도시 위에 세워진듯한 워터파크가 나온다. 구조물 하나하나가 웅장하다.

 

다른 곳은 필요 없고 실내스키장을 보고 쿠폰을 사용해서 하디스 햄버거를 먹으러 갔다. 엊그저께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더니 햄버거 쿠폰을 주었다. 일단 재빠르게 하디스를 찾아 엄청 많이 먹고 스키장을 찾아 돌아다녔다. 시간이 벌써 1600이 되었으니 빨리 보고 전망대로 출발해야 하는데, 여기도 엄청 넓은 곳이라 계속 걸어야 한다. 발이 빠지도록 걸어서 겨우 스키장을 찾았는데 밖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은 진짜 콩알만 했다. 급 실망하고 다시 재빨리 발걸음을 돌려 부르즈두바이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 도착하자 일단 지하 VIP룸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대추야자와 차를 대접하며 VIP 대접을 해준다. 하지만 이미 30여명이 같이 옹기종기 모여앉은 꼴이라 VIP 느낌은 전혀 안난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124층으로 올라가면 다시 호텔 로비같은 곳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스낵과 음료는 무료이다. 초콜렛, 마카롱, 대추야자가 다 공짜고 커피, 홍차, 주스 등도 무한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여기서 배를 채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배를 채우는 것보다 밖을 구경하는게 더 값어치 있기는 하다. 시간이 이미 석양이라 하늘을 구경했지만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고 해가 빨리 졌다. 야경을 보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분수쇼가 생각나서 얼른 베란다 쪽으로 나갔더니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500미터 높이에서 보는데도 분수 모양이 선명한 것을 보면 과연 규모가 어느정도나 되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전망대에서 구경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와 다시 분수쇼를 찾았다. 밑에는 사람들이 더 많다. 다리 난간에 앉아서 쇼를 보는데 위에서 볼때처럼 모든 모양을 다 볼 수는 없지만 음악소리가 더 크게 들려서 더 감동적이었다.

 

두바이몰을 구경했다. 규모는 어마어마 했지만 구성 자체는 타임스퀘어나 디큐브와 비슷했다. 모든 층에 걸쳐 낮에는 볼수 없었던 토종 에미라띠들이 남자는 흰 두건을 쓰고 여자는 부르카를 쓰고 돌아다니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한쪽 날개에 있는 아이스링크 옆에서는 에미라띠 남자 4명이서 카페에 앉아 라뒤레를 즐기고 있었는데 이토록 위화감 드는 광경은 처음이었다.  


부르즈두바이Burj Dubai 두바이몰Dubai Mall, 아쿠아리움Aquarium
http://www.thedubaiaquarium.com/en/Default.aspx

아틀란티스 호텔Hotel Atlantis the Pal

https://www.atlantisthepalm.com/
https://en.wikipedia.org/wiki/Atlantis,_The_Palm

에미레이츠 몰Mall of the Emirates
http://www.malloftheemirates.com/
https://en.wikipedia.org/wiki/Mall_of_the_Emirates

부르즈칼리파Burj Khalifa 앳더톱 At the Top
http://www.burjkhalifa.ae/en/the-tower/ObservationDecks.aspx
https://en.wikipedia.org/wiki/Burj_Khal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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