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천 하늘의 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감상 2014.06.23
물감 물감 이정수 물통속 번져가는 물감처럼 아주 서서히 아주 우아하게 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너의 색으로 변해버린 나는 다시는 무색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넌 그렇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감상 2014.06.23
사랑 사랑 김민소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너로 인해 내 눈빛은 살아 있고 들리지 않아도 들리는 너로 인해 내 귀는 깨어 있다 함께하지 않아도 느끼는 너로 인해 내 가슴은 타오르고 가질 수 없어도 들어와 버린 너로 인해 내 삶은 선물이어라 감상 2014.06.22
널 만나고부터 널 만나고부터 이생진 어두운 길을 등불 없이도 갈 것 같다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것 같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것 같다 널 만나고부터는 가지고 싶었던 것 다 가진 것 같다 감상 2014.06.22
거짓웃음 거짓웃음 이정하 당신은 아는가? 당신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함이 내게는 더 큰 고통인 것을. 당신은 나에게 위안을 주려 거짓 웃음을 짓지만 그걸 바라보고 있는 나는 더욱 안타깝다는 것을. 그대여,언제나 그대 곁에는 아픔보다 더 큰 섬으로 내가 저물고 있다. 감상 2014.06.22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이신우 그대가 밀어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감상 2014.06.22
별8 별8 이정하 우리 서로 멀리 있기 때문에 더 사랑하는 겁니다 우리 이렇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 그리운 겁니다 마주보고 있으나 늘 내 안에서 서성이는 이여 감상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