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91

<터키> 151009 파묵칼레

151009 맑음 파묵칼레 조 할아버지가 깨워서 0800에 같이 나와 아침을 먹었다. 무함마드라는 파키스탄인이 합류했다. 런던에서 택시기사를 하는데 여기에 부동산을 샀나보다. 조 할아버지와 부인, 무함마드가 집얘기 돈얘기 하는것을 들었다. 친구에게 돈 빌려준 얘기, 갚지 않는 얘기, 집 빌려준 얘기. 돈 가지고 지지고 볶는것은 어디나 비슷한데 이 사람들은 별장이랑 부동산도 있다는게 차이점이다. 무함마드는 원래 부인이랑 같이 오려고 했는데 부인 비자가 없어서 묶여있었다고 한다. 방금 비자가 나와서 부카레스트 달라만행 항공권을 예약하려고 지난번 예약한것을 찾아보았다. 무함마드는 9일자 1200로 예약했는데 여행사에서 12일자로 잘못 예약한것 같다. 9일자로 바꾸는데 180파운드가 드는데 시간이 촉박한지라 내..

유럽/GR TR AE 2016.03.12

<터키> 151008 페티예

151008 맑음 페티예 0655에 방을 나오는데 저쪽 복도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나온다. 인사를 하고 같이 로비로 내려왔다. 0700에 온다던 그래비티 버스가 20분째 안와서 불안해하는데 조 할아버지가 직원에게 물어보는 순간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업체로 가면서 다른 몇명을 더 태웠다. 한 호텔에서 거의 10분을 기다린것 같다. 중국인 여자애 둘이 무슨 치장을 하는지 지각이다. 타고 나서도 엄청 떠들어댔다. 옛날에 한창 어글리코리안이 활개쳤는데 지금은 어글리차이니즈가 잡아먹었다. 그래비티는 장바닥이었다. 한타임에 거의 기십명은 뛰는것 같다. 호텔순인지대로 이름을 불러 파일럿들과 같이 봉고를 타고 이륙포인트까지 올라간다. 봉고를 타고가면서 트럼프카드를 골라 파일럿을 정한다. 내 파일럿 세미와는 이륙포인..

유럽/GR TR AE 2016.03.12

<그리스> 151007 로도스

151007 맑음 로도스 0050 배를 타기 위해 어젯밤 숙소에서 샤워만 하고 다시 나와 2330 아티니아스 항구행 버스를 탔다. 호스텔비가 아까웠지만 믈도 잘니오고 잠깐 눈도 붙이고 해서 찜질방비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티니아스 항구에 도착했더니 삐끼가 식당쪽으로 유인했다. 저쪽 큰배가 로도스 가는 배냐고 물었더니 아직 오픈을 안했단다. 식당에 앉았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리스 경제가 어려운데 자꾸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너무 혜자다. 하다못해 물값만 올려받아도 될것 같은데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모든게 너무 싸다. 원주민들 살기에 편하라고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너무 싼값이 이 귀중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를 남용한다는 생각에 자꾸 미안한 마음을 들게 한다. 0020경 되..

유럽/GR TR AE 2016.03.12

<그리스> 151006 산토리니

151006 맑음 산토리니 비행기때문에 잠을 설쳤다. 추운것도 있지만. 숙소를 나서는데 카운터 직원아저씨가 친절하게 배웅하면서 문을 열어준다. 사람들은 진짜 좋은 동네다. 지하철이 아직 운행을 안하는 0450. 숙소앞에서 790을 타고 신타그마광장에 가서 X95로 갈아탔다. 790이 무슨 시외버스 달리듯 달린다. 어제 산 왕복표를 내밀었더니 의심의 눈초리로 검사하고는 들어가라고 한다. 선진국들은 이런표 안된다고 하고 다시 끊으라고 할텐데 역시 남국들이 인심은 좋다. 산토리니 공항에 내리니 버스정류장이 바로 있다. 고속버스 형태인데 마을버스란다. 피라마을Fira 호스텔에 짐을 풀고 해안쪽으로 나간다. 어차피 오늘 밤 페리로 터키로 떠날테니 여기서 잠은 안 잘거다. 이아마을Oia까지 걸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

유럽/GR TR AE 2016.03.12

<그리스> 151005 아테네

151005 맑음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에 가려고 디모크라시 광장에 내렸는데 골목골목 찾아가니 의외로 어떻게 간줄도 모르게 아크로폴리역에서 가는것보다 빨리 도착한것 같다. 다만 뒷편으로 온지라 아크로폴리스 북면만 보고 디오니소스극장 같은건 못봤다. 디모크라시역 앞 가판대에 물을 팔길래 가격을 봤더니 1.5리터에 1유로이다. 수돗물인가. 근데 이것말고도 그리스는 물가가 엄청 싸다. 문명의 기원은 혜자다. 문화유적도 저가, 먹고 사는 것도 저가이다. 돈없어 못살겠다고 하지말고 미국인들도 많이 오는데 가격을 올려. 하지만 얌체같은 미국인들은 비싼데는 절대 안간다. 여기가 싸니까 오는거겠지. 미국인들이 가는데는 딱 정해져 있다. 그리스, 이탈리아 같은 싸고 유명한 관광지. 프랑스나 독일, 북유럽의 살기 좋은 곳..

유럽/GR TR AE 2016.03.12

<불가리아> 151004 불가리아 소피아

151004 맑음 불가리아 소피아 걸어서 피로츠키길을 지나 바냐바시모스크에 도착했다. 바냐바시인줄도 모르고 설마 이렇게 작겠어 했는데 그거였다. 뒷편으로 역사박물관 으로 쓰이는 바스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대로로 나오니 라르고와 그 밑에 대통령궁이 있다. 대통령궁앞의 분수가 회전을 하면서 특이한 물줄기를 만들어낸다. 분수를 찍으려고 카메라를 켰다가 의도치 않게 근위병교대식을 찍었다. 둘이서만 위치를 바꾸는 약식이다. 계속 대로를 타고 가서 러시아정교회에 들어갔다. 미사중이다. 사제가 특이한 목소리로 성가를 부른다. 잠깐 참여하다가 아차 나도 미사! 하고 생각났다. 정교회 뒷편길로 올라가면 알렉산드르네브스키교회가 대로 넘어 보이고 그 옆 숲속에 자그마한 카테드랄이 자리잡고 있다. 벽돌로 만들어진 비잔틴식 ..

유럽/HU CZ PL BG 2016.03.12

<독일> 150925 독일 프랑크푸르트

150925 맑음 독일 프랑크푸르트 1154기차인데 1000부터 나와서 책 읽느라 지겨웠다. 생각해보니 열차표도 40.50유로인데 차라리 44유로 일일권을 끊을걸 그랬다. 그럼 시간은 둘째치고 프랑크푸르트 내려서 할일없을때도 돌아다닐수 있을것 아닌가. 난 항상 머리가 뒤늦게 돌아간다. 호스텔에 늦게 도착한덕에 바로 짐을 풀수 있다. 아침 저녁이 공짜란다. 22유로인데. 이런 혜자가 있나. 방이 더럽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방도 깨끗하다. 진짜 혜자다. 설마 화장실도? 하고 봤는데 화장실도 깨끗하다. 이런 혜자를 왜 여태 몰랐지. 계속 쓸데없이 유나이티드만 갔다. 안타깝지만 아무튼 좋은 호스텔이다. 방안에 있는 전기콘센트 2개만 정상작동 됐더라면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혜자일텐데 그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유럽/DE AU CH 2016.03.12

<오스트리아> 150924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150924 흐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어젯밤 노숙자악취를 풍기던 아래침대 할아버지가 아침에 일찍 짐싸서 나가셨다. 어쩐 사연인지 모르지만 호스텔에 악취나는 할아버지라니, 무슨 독립영화 소재 같다. 인스브루크에 가기 위해 0800경 숙소에서 나와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0944 열차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숙소에 더 머무르기도 싫고해서 그냥 나왔다. 역내 뮐러에서 공병을 바꾸고 본마망쁘띠머핀을 사고나니 0840이었다.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0944 쿠프슈타인Kufstein행 열차를 탔다. 쿠프슈타인에 도착하는 내내 비가 오락가락 해서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산에는 구름이 내려앉아 동화속으로 들어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행히 인스브루크에 내렸을때 비는 그치고 청량한 공기만 남았다. ..

유럽/DE AU CH 2016.03.12

<독일> 150923 독일 뮌헨 - 렌바흐하우스, 옥토버페스트

150923 비 독일 뮌헨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호스텔 라임 지점으로 이사를 했다. 17트램내에서 일일권을 사려고 봤더니 동전 아니면 교통신용카드 밖에 안먹어서 로만플라츠까지 타고 갔다. 로만플라츠에서 기계를 발견하고 내려서 표를 사서 다시 16트램을 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로만플라츠가 51버스가 서는 곳이었다. 왜 나는 항상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못할까. 아무튼 16트램은 코너를 돌아 로만플라츠 종점 정류장에 다시 섰다. 다시 걸어서 51버스 정류장에 가면서 호스텔에 미리 연장할수 있냐고 물어볼걸, 도착해서만 물어봤어도, 아니 예약하고 나서 편지만 보내봤어도 잘하면 이런 고생 안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하필이면 엄마가 온다고 하는 바람에 일정 확정을 못했다는 원초적인 원망도..

유럽/DE AU CH 2016.03.12

<독일> 150922 독일 잉골슈타트 - 아우디 박물관

150922 흐림 독일 잉골슈타트 잉골슈타트 중앙역에서 북역가는 기차가 다 연착되서 3분 거리를 30분 걸려 도착했다. 버스 타는데만 또 10분 보냈다. 44버스를 타면 아우디포럼 바로 앞에 서니까 뮤지엄에 바로 갈수 있다. 아무리 볼게 없다지만 뮤지엄 2유로는 너무 싼것 같다. 아예 무료이면 또 모르겠는데 2유로의 의미가 뭔지. 표도 안준다. 안에 들어가면 기념엽서가 무료인데 이것만 모아도 2유로는 훨씬 넘을것 같다. 최신기종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신차전시장, 공장은 안 보고 박물관만 봐서 그런지 층수도 3개층밖에 안되고 전시품이 많이 없다. 잃어버린 모델이 많은가보다. 내일부터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어서 그런지 준비가 한창이다. 잉골슈타트 시내는 별로 볼게 없는 그냥 소도시이다. 중앙로 집 색깔 예쁜..

유럽/DE AU CH 2016.03.12